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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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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밑이 부으신 할머니 뉴욕 맨하탄 32번가 한인 성당의 성가대에서 몇년간 활동 하였다.그 성가대에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그중 으뜸은 84세의 백발 단발머리의 리따 할머니이시다.우연히 파일들을 정리하다가, 아래와 같은 글을 발견하였다. 아마도 어느 날 할머니와의 대화 후에 남겨둔 글이었던것 같다.------------------------------------------------------------------------------------------------------------------------------------어제 할머니 눈 밑이 붉게 부어 있길래 여쭤 봤다. “할머니, 우셨어요?” "응, 첫 애기 난 엄마가 맞는 첫 생일이자나. 그래서 아침에 내가 카드를 썼어요. 카드를." "아, 카드..
바람 부는 날 제법 바람이 불어서, 방안에 앉아 있어도 시원합니다.차갑게 침차 한 한잔의 홍차와. 바람. 기분이 좋은 오후입니다.
아침 7시 반 커피 한국에서는 특별히 직장인이 많거나 역같은 곳이 아니면 아침 7시반에 여는 커피집을 찾기가 어렵다. 더우기 시골에서는.. 아침 일찍 나와야 하는 날에는 간절히 맛있는 커피 한잔 사 마시고 싶을 때가 있다.
라이브 음악을 관람 할때 연주자를 존중하여 끝까지 듣고 박수 좀 치자. 라이브 음악을 관람할때연주자가 마지막 건반을 누르고.. 그 숨막히는 긴장감... 여운이 끝날때 까지 제에발... 환호나, 박수를 아끼자. 얼마 전에 재즈공연을 보러 갔다. 어떤 단체에서 왔는지 열명이 넘는 무리의 중년 남녀들이 음악 감상을 하고 있었다. 다 좋은데.. 매 곡이 끝날 무렵.. 피아노 연주자가 마지막 건반을 여운을 남기며 치려는 순간에 환호를 내뱉는 것이다.'산통 깬다'는 표현을 이럴때 쓰던가. 너무 그 환호가 우악스러워서 대체 내가 야구장에 온건지 모를지경이었다. 몰입하고 있는 그 연주자가 채 마지막 마디의 마무리를 하기도 전에 미친듯한 박수를 쏟아내는 그 분.음악이 끝나는 시점을 알고 있음을 과시하기 위함일까? 아니면 '브라바~'라고 환호 할 수 있는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일까?? 제발 음..
린다 맥카트니 사진전 린다 매카트니-사진가비틀즈의 폴 매카트니의 아내. 그녀가 폴의 아내로 유명해지지 않았더라도. 진주 같은 삶을 살았을 것 같다. 세아이의 엄마. 금발의 미모인지라 폴과 우연히 바에서 만나기도, 사진작가로의 활동도 수월 했을거다. 전시를 통해 작품을 통해 그녀의 삶이 느껴지고 그녀가 읽혀진다. 기본적으로 단단한 자존감과 여유, 철학, 단란한 가정의 엄마로서의 따스함 등이 느껴진다. 그녀는 단순히 미모라기 보다는 뭔가 균형 잡힌 삶을 가진 여성 특유의 잔잔하고 단단한 그런 면모.키도 크고 몸매가 일단 좋다만, 그 보다도, 평범한 듯, 독립김 강해 보이지만, 성격이 강하거나 하지 않은 단단하고 균형잡힌 아름다운 사람이라고나 할까. 일단 사진 속 인물들이 다 비주얼이 되니 그녀의 삶을 긍정적으로 읽기가 가능한 것..
오일장의 늙은 호박 언양에는 아직 오일장이 선다. 가보려고 별러보았지만 2일 과 7일에 선다는 날짜 맞추기가 참 쉽지 않더라. 우연히 지나다가 오늘따라 유독 사람이 많다는걸 보고 장날인가 했다. 마침 늙은 호박을 사고 싶어서 장으로 들어 갔다. 그런데 늙은 호박은 아무리 뒤져봐도 없는거예요. 둥근 애호박을 팔고 계시는 어느 할머니께 여쭤봤다. "인자 철이 다 지나버려서 안팔아예" "아 그럼 못사는 거예요?" "우리 무글라고 남겨둔 것은 있다. 뭐 꼭 필요하다카믄 갖고와 볼까만" "네 꼭 갖고와주세요. 제가 꼭 살께요." "그라문 내 다음 장에 가져 올께" "네 네 부탁 드려요. 5일 뒤죠? 5일 뒤였다.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달려갔다. 보자기에 정성스레 싸오신 호박은 참으로 잘생긴 녀석이었다. "색시가 부탁 했으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