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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양장 수수 부꾸미 ​언양의 5일장은 이미 소개 하였지만 세세한 곳은 계속 파헤쳐 볼 생각입니다. 2일, 7일, 12일, 17일, 22일, 27일 이렇게 장날입니다. 오늘은 우연히 그냥 지나쳐도 무리가 아닐 듯 싶은 좌판 수수부꾸미를 부쳐주시는 분을 발견하였습니다. 구입하려고 여쭈니 바로 만들기 시작하십니다. ​​ ㅎㅎ 인터넷에 올려달라고 하시네요. 네~~ 올릴터이니 한번 웃어달라고 요청 하니 손사래와 수줍은 모드이십니다. '아이다 내 얼굴 알려지면 큰일 난다~~ 울 교회 사람 보면 안된다 아이가' ​ '네~ 네~ 각도를 달리 해 보겠습니다' ​ 부지런히 부치시긴 하짐 여간 손이 가는 편이 아니라 다소 더딥니다...;;; 그런데 고작 3장에 5천원. 저는 그 앞에 아주머니와 함께 아예 쭈..
라이브 음악을 관람 할때 연주자를 존중하여 끝까지 듣고 박수 좀 치자. 라이브 음악을 관람할때연주자가 마지막 건반을 누르고.. 그 숨막히는 긴장감... 여운이 끝날때 까지 제에발... 환호나, 박수를 아끼자. 얼마 전에 재즈공연을 보러 갔다. 어떤 단체에서 왔는지 열명이 넘는 무리의 중년 남녀들이 음악 감상을 하고 있었다. 다 좋은데.. 매 곡이 끝날 무렵.. 피아노 연주자가 마지막 건반을 여운을 남기며 치려는 순간에 환호를 내뱉는 것이다.'산통 깬다'는 표현을 이럴때 쓰던가. 너무 그 환호가 우악스러워서 대체 내가 야구장에 온건지 모를지경이었다. 몰입하고 있는 그 연주자가 채 마지막 마디의 마무리를 하기도 전에 미친듯한 박수를 쏟아내는 그 분.음악이 끝나는 시점을 알고 있음을 과시하기 위함일까? 아니면 '브라바~'라고 환호 할 수 있는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일까?? 제발 음..
린다 맥카트니 사진전 린다 매카트니-사진가비틀즈의 폴 매카트니의 아내. 그녀가 폴의 아내로 유명해지지 않았더라도. 진주 같은 삶을 살았을 것 같다. 세아이의 엄마. 금발의 미모인지라 폴과 우연히 바에서 만나기도, 사진작가로의 활동도 수월 했을거다. 전시를 통해 작품을 통해 그녀의 삶이 느껴지고 그녀가 읽혀진다. 기본적으로 단단한 자존감과 여유, 철학, 단란한 가정의 엄마로서의 따스함 등이 느껴진다. 그녀는 단순히 미모라기 보다는 뭔가 균형 잡힌 삶을 가진 여성 특유의 잔잔하고 단단한 그런 면모.키도 크고 몸매가 일단 좋다만, 그 보다도, 평범한 듯, 독립김 강해 보이지만, 성격이 강하거나 하지 않은 단단하고 균형잡힌 아름다운 사람이라고나 할까. 일단 사진 속 인물들이 다 비주얼이 되니 그녀의 삶을 긍정적으로 읽기가 가능한 것..
테이블 위의 꽃들 아름다운 아침입니다. 햇볓이 따스하게 창을 통해 들어오는데.. 오늘따라 유독 식탁위의 꽃들이 아름답습니다.보라색 꽃은 꽃집에서 사온. 그리고 작은 들국화. 공사장에 피어있던 들꽃이었습니다. 눈 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다 담을 수 없다니 아쉬울 따름이네요.
집들이 음식 마련 ​고등학교 동창들을 초대 하였습니다.친구들이 미국에서 왔으니, 미국 음식을 준비 해 놓으라 하였습니다. 고민하였지요. 어떤게 좋을까.. 사실 한국에 이미 미국 음식은 거의 다 들어와 있으니 어느것 하나 특별할 것도 없다고 생각 했는데, 생각해 보면 땡스기빙때 먹는 가정식 같은 것은 식당에서 따로 팔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그래서 생각해 낸 것은 Pulled Pork Sliders와 Chicken Casserole.엄밀히 얘기 하자면 그것들을 꼭 땡스기빙 음식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네요. 그냥 한국 내 레스토랑에서는 잘 찾아보기 힘든 음식들이라고 해둡시다.이것이 최종 상차림입니다. Chicken Casserole 치킨 캐써롤. 이것은 닭가슴살, 양송이스프, 현미밥(집에 현미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위에 고명으로..
바나나 브레드 ​ 시부모님이 가시고 난 후에 바나나가 여섯개나 남았네요. 이미 검버섯이 그득해진 익을데로 익은 바나나들. 야심차게 바나나브레드를 만들어보려하였습니다. 참고 했던 레시피는 이것인데, http://www.simplyrecipes.com/m/recipes/banana_bread/ 처음이라 농도에 대한 감이 안와서 유툽에서도 몇개 찾아보고 했습니다. 결과는 실패. 겉은 딱딱했고 안은 눅눅해서 마치 떡 같았어요. 버터를 조금 넣고 달걀을 1개가 아닌 두개 넣은 결과인 것 같네요. 오늘은 커피와 플레인 요거트 한스푼, 블루베리쨈을 얹어서 먹으니 조금 낫네요. 다음에는 레시피대로 해보겠습니다. 역시 베이킹은 넘사벽입니다.
발견 울산 대왕암 주말 중에 언양에서 울산 대왕암공원으로 시부모님과 함께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부천에서부터 장장 6시간이 넘게 차를 몰고 오신 어른들은 피로감은 뒤로 한채 연신 좋다고 하시며 대왕암 공원을 걸었어요.잘 꾸며진 산책로를 따라 들어가 울기등대(사진 찍었지만 잘 안나와서 안올렸습니다.) 등을 지나서 걷다 보니 정말 장관입니다.특이하게 생긴 바위들이 펼쳐집니다.대왕암의 유래는 평상시 늘 ‘나는 죽어서 용이 되어 불법을 숭상하고 나라를 수호하겠다’고 말하던 신라 30대 문무왕이 재위 21년만에 승하하자 그의 유언에 따라 동해구의 대왕석에 장사를 지내니 용이 되어 동해를 지켰다고 하는 이야기에서 비롯 된다.바위들의 생김새며 놓여진 위치들을 보면 용이 연상되기도 한다.​​한켠에 해녀들이 모여서 갓 잡은 해물들을 팔고 ..
오일장의 늙은 호박 언양에는 아직 오일장이 선다. 가보려고 별러보았지만 2일 과 7일에 선다는 날짜 맞추기가 참 쉽지 않더라. 우연히 지나다가 오늘따라 유독 사람이 많다는걸 보고 장날인가 했다. 마침 늙은 호박을 사고 싶어서 장으로 들어 갔다. 그런데 늙은 호박은 아무리 뒤져봐도 없는거예요. 둥근 애호박을 팔고 계시는 어느 할머니께 여쭤봤다. "인자 철이 다 지나버려서 안팔아예" "아 그럼 못사는 거예요?" "우리 무글라고 남겨둔 것은 있다. 뭐 꼭 필요하다카믄 갖고와 볼까만" "네 꼭 갖고와주세요. 제가 꼭 살께요." "그라문 내 다음 장에 가져 올께" "네 네 부탁 드려요. 5일 뒤죠? 5일 뒤였다.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달려갔다. 보자기에 정성스레 싸오신 호박은 참으로 잘생긴 녀석이었다. "색시가 부탁 했으예..